차이나타운에는 싱가포르 인구의 약 75%를 차지하는 중국인의 이주 역사와 애환이 배어 있다. 중국 대륙에서 싱가포르로 건너온 이주민들이 일구어 낸 삶의 터전으로 현지인들의 소박한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차이나타운 헤리티지 센터를 방문하면 초기 이주민들의 정착 역사 및 차이나타운 사회의 발전 과정을 자세히 되짚어 볼 수 있다. 차이나타운의 중심가에 늘어선 1950년대 가옥 세 채를 복원한 박물관으로 1~3층의 전시실에는 의복 작업장부터 아편굴이나 매춘을 하는 곳까지 차이나타운의 과거 모습이 투명하고 생생하게 재현되어 있다.

MRT 차이나타운역에서 스리 마리암만 사원까지 100m가량 이어지는 ‘파고다 스트리트’에는 번화한 상점가가 형성되어 있다. 먹거리, 볼거리도 다양해 관광객이 가장 붐비는 곳이며 다른 지역보다 저렴하게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다. 낡고 오래된 문을 열고 상점 안에 들어서면 중국 전통 의상을 비롯해 도자기, 서예품 등 형형색색의 다양한 물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방약, 중국차도 매우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원하는 물건이 있다면 여러 가게에서 품질과 가격을 비교해 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파고다 스트리트 외에도 차이나타운에는 특색 있는 거리가 많다. ‘안시앙 로드’와 ‘클럽 스트리트’는 복잡한 파고다 스트리트와 전혀 다른 분위기를 지닌 곳이다. 세련된 레스토랑과 카페, 제과점, 아기자기한 소품 가게, 고풍스러운 건물에 들어선 부티크 호텔, 편집 숍 등이 거리를 따라 늘어서 있다. 자동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한산한 거리이기 때문에 산책을 겸해 둘러보거나 야외 테이블에서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기 좋다.

먹자골목인 ‘스미스 스트리트’의 노점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차이나타운 콤플렉스 2층에 위치한 호커 센터와 맥스웰 푸드 센터에서는 왁자지껄한 분위기에서 다채로운 로컬 음식과 음료, 디저트를 고루 맛볼 수 있다. 맛집을 찾고자 한다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선 식당을 찾는 것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 맥스웰 푸드 센터에서 이어지는 ‘탄종 파가 로드’에는 한국 음식 전문점도 많다. 그 밖에도 부처의 성치(치아)를 모신 절인 불아사,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힌두 사원인 스리 마리암만 사원 등 볼거리가 많은 차이나타운을 하루 종일 걸어 다녔다면 중국식 마사지 숍에 들러 여행의 피로를 풀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