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분위기의 성시 마을 히로사키는 아오모리 현의 서부 쓰가루 지방의 중심 도시다. 쓰가루는 쌀 생산량이 10만 석에 이르던 도시로, 에도 시대부터 이어진 400년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오늘날에는 히로사키 성을 중심으로 수많은 문화유산이 남아 옛 시대의 영화를 간직하고 있다.

히로사키 성은 쓰가루 지방의 세력가인 쓰가루 노부히라가 1611년에 축성한 쓰가루 항의 고성이다. 히로사키 공원 심장부에 자리한 성은 일본 7대 성 중 하나로 손꼽힐 정도로 역사적 가치가 높고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1953년에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히로사키 성은 주성인 혼마루(本丸)를 비롯한 니노마루(二の丸)와 산노마루(三の丸), 해자 등 부속 성곽이 남아 있다. 지은 지 몇백 년이 지난 지금도 덴슈가쿠(天守閣, 천수각), 야구라(櫓, 누각), 성문 등을 보존하고 있는 성으로 일본에서는 이러한 예가 흔치 않아 가치가 높다. 원래 히로사키 성은 5층의 덴슈가쿠를 갖추고 있었으나 낙뢰로 소실되어 한동안 덴슈가쿠가 없는 성이었다가 1810년에 3층의 덴슈가쿠를 개축해 지금에 이른다.

성이 위치한 히로사키 공원 안에는 벚나무 5,000그루가 있어 전국적으로 벚꽃의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이곳에는 일본 최고 수령이라는 120살의 왕벚꽃나무가 있다. 봄이면 ‘히로사키 벚꽃 축제’가 열린다.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고풍스러운 성곽 위로 교교한 달이 떠오르는 풍경이 일품이며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에는 ‘히로사키 가을 축제’가, 겨울에는 ‘눈 등롱 축제’가 열리며 연중 성시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