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손 섬 남쪽, 라구나 주에 위치한 히든 밸리는 산림 도시인 칼람바 옆에 있는 마킬링 산(Mt. Makiling)에 자리한다. 1913년 발견돼 일반인에게는 1972년에 이르러서야 공개되었다. 마킬링 산에서 팍상한 강까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팍상한 강에서 폭포를 감상한 후 이곳으로 이동하면 좋다. 이 구간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원시적 자연이 그대로 살아있다. 해발 300m 정도에서 침강 작용으로 생겨난 계곡에 바다 조개 화석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지층이 있다. 입구에서 폭포 앞의 다리까지는 30분 정도 걸으면 닿을 수 있는데,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나무껍질로 만든 구름다리가 있다. 그 다리 아래 온천이 있으니 수영복을 미리 챙겨 가면 유용하다.

숲의 계곡을 따라 6개의 풀이 있는데, 천연 계곡을 막아 만든 노천 풀이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웜풀’이 가장 크고 가장 온도가 높다. 이곳의 풀을 보통 온천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말하는 뜨거운 온천이 아니라 따뜻하다고 느낄 정도의 미온수이며, 웜풀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차갑다고 느낄 수도 있다.

온천욕뿐 아니라 삼림욕도 인기 있다. 숲 사이로 난 포레스트 트레킹 코스는 포장도로를 1km 가량 걸을 수 있어 거대한 원시림이 내뿜는 상쾌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절로 건강해진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트레킹의 끝 지점에는 35피트의 높이의 폭포 히든 폴이 시원한 소리를 내며 반겨준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 1일 투어 상품으로 예약할 수도 있으며 한국어 안내도 잘 갖추어진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