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대표적인 문화유적 도시 가운데 하나인 후에(Hue)는 고대 베트남의 수도로 이 곳에는 수 많은 역사적인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향강(Perfume River)의 북쪽 강둑에는 왕궁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11m에 달하는 이 둥근 성곽은 적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것이었다. 이 장대한 성곽에는 응우옌(Nguyen) 왕조 당시 황제와 귀족들의 생활상이 반영된 100개가 넘는 건축물들이 딸려있다. 향강의 남쪽 강둑 한가운데 위치한 언덕 위에는 응우옌 왕조 시대에 나라를 다스리던 왕들의 무덤이 있는데, 아름다운 장식을 뽐내고 있다. 왕의 명성이나 아름다운 장식으로 유명한 대표적인 네 개의 무덤으로는 쟈 롱(Gia Long) 왕의 묘소, 민 망(Minh Mang) 왕의 묘소, 뜨 득(Tu Duc) 왕의 묘소, 카이 딘(Khai Dinh) 왕의 묘소를 들 수 있는데, 이들은 각 무덤에 묻힌 왕의 견해와 성격, 취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후에는 불교의 핵심 근거지이기도 하다. 후에와 그 인근 지역에는 300년이 넘은 수십 개의 사원들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그 외에도 수백 개의 사원과 탑들이 있다. 후에는 또한 왕실 음악의 발원지이자 유명한 전통음식과 정교한 수공예품이 제조되던 곳이기도 하다.

독특함을 간직한 후에는 왕조 시대의 도시 형태뿐만 아니라 당시의 건축물을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도시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베트남 정부에서는 고대 베트남의 수도였던 후에에 남아 있는 역사 유적들을 분류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후에는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