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탄광 지대인 삭막한 공업도시 다퉁에서 약 6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비유적으로나 실질적으로나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초월하는 건축의 경이가 자리 잡고 있다. 헝산산()의 진샤 협곡 서안에 박혀 있는 현공사(, 하늘에 매달린 절)이다. 491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수차례의 증축과 개축 끝에 1900년에도 대규모 복원 공사를 거쳤다.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천공의 사찰은 도교의 정() 개념에서 비롯되었다. 즉 닭 울음소리나 개 짖는 소리 같은 일상의 소음 때문에 집중이 흐트러지지 않는 공간을 추구한 것이다.

현공사는 그 건축미나 절벽 한가운데라는 입지는 두말할 것도 없고, 무엇보다 중국의 3대 사상(도교, 불교, 유교) 모두를 함축하고 있는 유일무이한 사찰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볼 가치가 있다. 본당 안에서 석가모니상, 공자상, 노자상을 모두 볼 수 있다는 것이 그 증거이다.

협곡의 절벽 면에 사찰을 ‘매달아 놓는’ 건축 기법은, 우선 바위를 끌로 파낸 다음 그 안에 목재 빔을 끼워넣음으로써 가능했다. 튀어나온 빔을 기반으로, 그 위에 목판과 기둥을 얹어 벽과 지붕을 세웠다. 안전장치로 건물마다 목재 난간을 대고, 수직 봉으로 복도와 건물을 아래서 지탱하게 했다.

외부 통로로 거미줄처럼 연결된 사원 건물은 방 40개, 총 면적 152제곱미터, 해발고도는 원래는 90미터였으나, 강물의 퇴적 작용으로 현재는 58미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