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부 해안에 위치한 꽝빈주의 보짝현(Bo Trach)·민호아현(Minh Hoa)·꽝닌현(Quang Ninh)의 3개 현에 걸쳐 있는 국립공원을 가리킨다. 약 4억 년 전의 고생대에 형성되어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카르스트 지형으로서 오랜 세월에 걸친 지질 작용의 연대기를 한눈에 보여주며, 다양한 동식물상과 더불어 신비롭고 장엄한 경관을 간직하고 있다. 2001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03년 베트남의 5번째 세계유산(자연)으로 등재된 뒤 2015년에 확장 지정되었다.

지정된 면적은 2003년 8만 5754ha에서 2015년 12만 3326ha로 확장되었고, 주변의 완충지역(buffer zone) 면적도 20만 3245ha에서 22만 255ha로 확장되었다. 지정 면적은 절대보호구역(10만 296ha)·재생구역(1만 9619)·관리구역(3411ha)의 세 구역으로 나누어 관리한다. 이 지역은 4억 6400만 년 전의 오르도비스기부터 형성되기 시작하여 지구의 암석과 지층이 형성되었던 그 시기의 지형학적 특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사암·석영·편암·규산질 석회석·화강암·화강 섬록암·섬록암·애플릿·페그마타이트 등 다양한 암석들을 보유하고 있는 일종의 지질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지형은 유적 중심부의 석회암 대산괴의 가장자리에 해당하는 비(非)카르스트 지형과 중생대에 형성된 열대 카르스트 지형, 그리고 퐁냐께방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신생대 카르스트 지형의 세 종류로 이루어져 있다.

이 지역의 카르스트 지형으로 인하여 수백만 년에 걸쳐 땅속으로 스며든 빗물이 암석을 깎아 내린 결과 약 300개의 크고 작은 동굴이 형성되었다. 이 동굴들은 1990년 이래 180개 이상이 조사되었는데, 지하에 흐르는 기다란 강과 높고 널직한 동굴 입구, 아름다운 모래언덕과 암석 제방, 크고 화려한 종유석과 석순 등을 간직하여 세계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조사된 동굴은 대체로 퐁냐동굴체계(Phong Nha cave system)와 봄동굴체계(Vom cave system) 및 느억묵동굴체계(Nuoc Mooc System)의 세 종류로 분류된다.

께방 석회암 산기슭에서 시작되는 퐁냐동굴체계는 18.9㎞의 캐리(Khe Ry) 동굴을 비롯하여 18개의 동굴로 이루어지며, 길이는 약 51㎞에 이른다. 룩까룽(Ruc Ca Roong) 동굴로부터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봄동굴체계는 18개의 동굴로 이루어지며, 길이는 약 36㎞에 이른다. 민호아현에 있는 느억묵동굴체계는 8개의 동굴, 길이 약 4.4㎞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다. 이밖에 2009년에 영국 탐험대가 발견한 썬동(Son Dong) 동굴은 길이 6.5㎞, 높이 200m, 너비 150m에 달하여 세계에서 가장 큰 동굴로 알려져 있다.

국립공원 지역의 90% 이상이 열대우림으로 덮여 있고, 그중 90% 이상을 원시림이 차지하여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다. 베트남전쟁 중에 심각하게 훼손되었으나 이후 빠르게 회복하여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식물상은 열대상록수림이 가장 넓게 분포하고 관다발식물이 많이 자라며, 세부적으로는 13종의 희귀종을 포함하여 총 196과 939속 2744종의 식물이 서식한다. 동물상 가운데 포유류는 이곳에서 처음 발견된 사올라(Saola)와 망런(Mang lon)을 비롯하여 호랑이·아시아흑곰·아시아코끼리·자이언트문착·아시아황금들개·가우스 등 154종이 서식하며, 조류는 황제꿩·베트남꿩·공작 등 314종, 파충류는 117종, 양서류는 58종, 어류는 170종이 서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