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서부 리스보아주(Distrito de Lisboa)에 있는 대서양 연안의 도시이다. 수도인 리스본에서 서쪽으로 30㎞ 거리에 있고, 휴양지와 관광지로 유명하다.

카스카이스는 13세기까지는 자그마한 어촌 마을로 신트라(Sintra)에 속해 있었다. 그러나 리스본으로 식량을 공급하기 위해 어업과 농업이 발달하고 인구가 증가하면서 1364년 독립된 행정 단위가 되었다.

테주강(Rio Tejo, 에스파냐어로는 타호강) 하구에 자리잡은 카스카이스는 대서양에서 리스본으로 향하는 길목을 지키는 군사적 요충지였다. 때문에 1488년 주앙 2세(João II)는 이곳의 해안에 카스카이스 성채(Cidadela de Cascais)를 세웠고, 1580년 포르투갈의 왕위도 겸했던 스페인의 펠리페 2세(Felipe II de Habsburgo)는 이 성채를 르네상스 양식으로 개축했다. 루이스 1세(Luís I) 때인 1870년부터 공화정이 수립된 1910년까지 포르투갈 왕가는 이 성채를 여름 궁전으로 사용했고, 이때부터 카스카이스는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여름 휴양지로 발달하게 되었다.

특히 카스카이스의 이스토릴(Estoril)은 국제적인 휴양지로 관광 산업이 발달해 있는데, 이곳에는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이스토릴 카지노(Estoril Casino)와 포뮬러원 포르투갈 그랑프리(F1 Grande Prémio de Portugal)가 개최되는 에스토릴 자동차 경주장(Autódromo do Estoril) 등이 있다. 카지노 근처의 팰리스 호텔(Hotel Palácio)은 007시리즈의 여섯 번째 영화인 ‘여왕폐하 대작전(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1968)이 촬영된 장소로도 유명하다.

이 밖에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카스트루 구이마랑이스 백작의 궁전(Palácio dos Condes de Castro Guimarães)이나 ‘지옥의 입(Boca do Inferno)’으로 불리는 해안 동굴 등도 카스카이스를 대표하는 관광지이다. 카스카이스의 북쪽에는 포르투갈이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있는 신트라ㆍ카스카이스 자연공원(El Parque Natural de Sintra-Cascaes)이 있다.

카스카이스에는 리스본과 연결되는 도로망이 잘 구축되어 있으며, 리스본 교외철도(Urbanos de Lisboa)의 카스카이스 노선(Linha de Cascais)으로 철도 교통망도 개설되어 있다. 신트라와는 버스 노선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유라시아 대륙의 최서단으로 알려진 호카곶(Cabo da Roca)으로 가는 노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