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경에 인접한 서보헤미아 지방은 예부터 온천으로 유명했다. 특히 카를로비 바리, 마리안스케 라즈네(Mariánské Lázně), 프란티슈코비 라즈네(Františkovy Lázně) 등 3개 도시는 ‘보헤미아 온천 삼각지대’로 불리며 많은 유럽인들에게 사랑받아온 곳이다. 체코 카를로비 바리는 ‘카를 왕의 원천(源泉)’이라는 뜻의 온천 마을이다. 14세기 중반 카를 4세가 보헤미아 숲에서 사냥하던 중 다친 사슴이 원천에 들어가 상처를 치유하는 것을 목격하면서 온천의 효능이 알려졌다고 한다. 이때부터 카를로비 바리의 온천이 유명해졌다.

18세기에는 왕족과 정치가 등 저명인사와 수많은 예술가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로 발전했다. 마리아 테레지아와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1세를 비롯해 쇼팽, 바그너, 브람스, 리스트 등의 음악가나 카프카, 괴테 등의 문인들도 자주 방문했다. 체코온천도 좋지만 도시 자체가 아름다워 볼거리가 많다.

체코 온천은 온천물에 몸을 담그는 것뿐만 아니라 시음을 하는 치료법으로도 유명하므로 거리를 산책하면서 온천수를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콜라나다(온천이 솟는 주랑)에는 곳곳에 온천물이 나오는 수도꼭지가 있다. 보헤미아의 온천지에는 온천수 전용 컵을 따로 팔고 있으며 선물용으로도 인기 있다. 프라하에서 카를로비 바리까지는 버스로 2시간 이상, 직행열차로 3시간 이상 걸리므로 며칠 머무는 것이 아닌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했다면 차 시간표를 잘 이용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