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요미즈데라()는 오토와산() 중턱의 절벽 위에 위치한 사원으로 사원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위태로워 보이지만 막상 들어서면 탁 트인 전망에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본당에서 바라보이는 사계절의 풍경이 절경으로 이름 높다.

사찰 안에는 사랑을 이루어준다는 지슈진자()와 마시면 건강, 학업, 연애에 효험이 있다는 오토와 폭포()가 있다. 8세기에 오토와 폭포를 발견한 엔친 대사가 이곳에 관음상을 모신 것이 이곳에 절이 생긴 시초라 한다. 기요미즈()라는 이름도 여기에서 유래한다.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으면 오토와 폭포의 물을 마셔보자.

사계절 모두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지만 4월에는 벚꽃이 만발하고 11월 말부터 12월 초에는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든다. 특히 기요미즈데라에서 산넨자카, 네네노미치, 고다이지에 이르는 길은 납작한 돌이 깔린 한적하고 운치 있는 길로, 계절에 따라 다른 정취가 있어 몇 번이나 다시 찾는 사람도 많다.

기요미즈데라에서 산넨자카를 따라 올라가면 니넨자카()를 지나 네네노미치(ねねの)가 나온다. 네네노미치 동쪽으로 고다이지()가 있다.

산넨자카()는 다이도 3년(808년)에 만들어졌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산넨자카에는 46개의 돌계단이 있는데 여기에 재미있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이곳에서 넘어지면 3년 안에 죽는다는 믿거나말거나 이야기인데 이를 액땜하기 위한 호리병박을 파는 가게가 생길 정도였다고 한다. 지금도 기념품으로 호리병박을 판다. 산넨자카는 산네이자카()라고도 하는데 순산을 비는 다이안지()로 향하는 참배로여서 이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교토 여행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방문지’라는 수식어가 붙은 기요미즈데라는 히가시야마의 유명한 절과 신사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곳이다. 인기가 많은 곳이라 여행자가 많이 찾는 성수기에는 교토 역 버스승강장에서 정규 버스 외에 ‘임시()’라고 붙인 버스가 운행된다. 또는 ‘기요미즈데라 방면’이라고 붙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