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이거우는 쓰촨 성의 북쪽에 있는 지역이다. 이 이름은 ‘아홉 마을의 계곡’이라는 뜻인데 옛날에 티베트인들의 마을 아홉 곳이 계곡을 따라 있었던 것에서 유래되었다. 지금은 여섯 마을만 남아 있는데 주민은 총 800명이다. 725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주자이거우는 산, 숲, 멋진 석회암 지형, 호수와 폭포가 어우러진 비경으로 유명하다. 이곳에 서식하는 조류는 140종에 달한다. 자이언트판다와 금사후(골든멍키)를 비롯한 멸종 위기에 처한 포유류도 많이 살고 있다.

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지형은 다양한 호수들인데, 이곳 호수는 칼슘 함량이 매우 높아서 호수에 쓰러진 나무들이 수백 년 동안 완벽한 상태로 보존되고 있다. 한편 계곡 아래쪽에 가는 띠처럼 늘어서 있는 호수들은 빙하에 있었던 탄산염 퇴적물이 쌓여 천연 댐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중 ‘잠자는 용’으로 알려진 워롱하이 호수에서 석회질 수로가 지나가는 부분은 유독 물이 맑아 속이 다 보이는데 주변의 물은 짙은 색을 띤다. 전설에 따르면 이 수로는 원래 호수 바닥에서 잠을 자는 용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