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명칭은 흑보탑()이며, 속칭 북탑()이라고도 한다. 건립 연대는 명확하지 않으며, 청()나라 강희제() 때 복구사업이 이루어졌다. 벽돌로 쌓은 누각식() 전탑으로서 모두 11층이며, 전체 높이는 53.9m이다. 기단부는 십자절각형()이며 정면의 중앙이 위로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는데, 고층의 누각식 탑으로서는 보기 드문 형식이다. 기좌()의 높이가 5.7m이며, 탑의 각 변의 길이는 19.7m이다.

탑 뒤편에는 위타전(殿)과 와불전(殿)으로 통하는 구름다리가 있다. 탑 1층 입구에 뒤채가 있고, 뒤채의 아치형 문으로 들어가면 맞은편에 나한() 불감()이 있으며, 불감 양옆에는 벽돌계단이 있어 위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 각 층마다 벽체 중간에 아치형 문이 있고, 문 양옆에 가짜 불감이 있다. 아치형 문과 불감 위에는 마름의 이처럼 생긴 처마가 밖으로 내밀어져 있다. 2층부터 각 변마다 3겹으로 내쌓기를 한 처마가 내밀어져 있다.

탑신 내부는 십자() 모양을 이루고 중앙은 네모난 탑실이다. 탑 둘레는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체감하여 층마다 약 12~20㎝씩 줄어든다. 탑찰()은 녹색의 채유벽돌로 쌓은 복숭아 모양이며, 평면이 4각형이고 지붕 꼭대기가 뾰족한 사각찬첨식() 구조를 띤다. 탑찰에는 상륜()과 화개() 그리고 보주()가 장식되어 있지 않은데, 이같은 형태의 탑은 매우 보기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