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루 운하()는 오타루의 상징이다. 오타루는 메이지 시대부터 쇼와 시대 초기에 걸쳐 유통의 거점이었다. 점점 증가하는 화물과 배를 수용하기 위해 1914년부터 오타루 운하가 조성되었으며 길이 1,300m, 폭 40m의 규모로 1923년에 완성되었다. 이후 작은 배들이 운하를 오가며 오타루 항에 정박한 배와 창고로 화물을 날랐다. 지금의 운하는 운송수단으로서의 기능이 쇠퇴했지만, 예전 모습이 남아 있어 세월의 흔적을 감안해 보면 얼마나 번성했는지 쉽게 추측할 수 있다.

운하 주변에는 오래된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데, 당시 창고와 은행 용도로 사용되던 중후한 건물이 현재 레스토랑과 공방, 상점, 박물관 등으로 개조되었다. 오타루 역에 내려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면서 볼 수 있으며, 상점에 들어가지 않고 단순히 걷기만 한다면 돌아보는데 10~15분 정도 걸린다. 주요 명소들이 오타루 운하를 중심으로 모여 있으므로 걸으면서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곳곳에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있어 짧은 산책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일본 최대 규모라고 하는 오타루 오르골당은 이곳의 명물로, 아기자기한 열쇠고리 오르골부터 스위스제 고급 오르골까지 다양한 오르골을 취급하고 있으며, 수제 체험 공방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오르골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기타이치 베네치아 미술관에서는 세계적인 명성의 베네치아의 유리공예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방문객을 위해 이탈리아 의상 체험 코너 등도 마련하고 있다. 이외에도 옛 오타루 거리를 콘셉트로 한 음식점 거리 오타루 데누키코지 등 개성 만점인 상점이 많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