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월드(ワ―ルド)는 오키나와에서 가장 큰 전통문화 테마파크다. 지금은 북부에 눌려 기세가 덜 하지만 예전부터 오키나와의 관광지로 유명했던 남부의 난죠 시()에 위치해 있다.

오키나와는 일찌감치 일본 본토와 다른 독자적인 문화를 꽃피웠는데 그 문화의 중심에 류큐 왕국이 있다. 류큐 왕국은 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중국, 동남아시아 국가와 다양한 무역을 했다. 오키나와의 문화가 다채로운 이유다. 오키나와 곳곳에서 류큐 왕국 문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데, 총집합체라 할 수 있는 곳이 오키나와 월드다.

류큐 문화 체험은 물론, 열대과일 농원과 허브 공원 등 자연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류큐 왕국의 실제 거리 모습을 재현한 마을에서 류큐 도자기와 유리 ∙ 염색 제품 등 전통 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다. 각각의 공방에서 관람객이 직접 공예품을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흥미롭다.

공예품만큼 인상적인 문화는 민속 노래와 춤이다. 야외에 마련된 공연장에서 펼치는 민속 공연은 놓치기 아까운 프로그램이다. 무희들이 단순한 리듬에 맞춰 다양한 춤을 선보인다. 특히 ‘에이사’라고 하는 북춤이 유명하며 에이사를 업그레이드한 ‘수퍼에이사’를 하루에 4차례 공연한다. 공연 시간은 25분이다.

빼놓을 수 없는 오키나와 월드의 자랑거리는 ‘교쿠센도()’라는 동굴이다. 오키나와 월드를 관통하는 이 지하 동굴은 1967년에 발견되었는데, 30만 년 세월이 만들어 낸 자연의 창조물이다. 총 길이 5km에 달하는 이곳은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동굴이며 종유석의 개수는 100만 개 이상으로 일본에서 가장 많은 수를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