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드 로드는 싱가폴 최고의 쇼핑 거리다. 세계 최대 쇼핑몰 밀집 지역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오차드 퍼레이드 호텔부터 플라자 싱가푸라까지 약 3km에 달하는 도로 양쪽에 크고 작은 쇼핑몰 수십여 개가 들어서 있다.

지금은 MRT 도비곳역부터 오차드역을 지나 서머셋역에 이르는 번화가이지만 19세기 전까지 오차드 로드는 과일, 후추, 넛맥(육두구) 등 각종 농산물을 재배하던 지역이었다. 오차드(Orchard)라는 이름도 ‘과수원’을 뜻한다. 1970년대 도시계획 정책에 의해 상업지구로 개발되면서 쇼핑몰과 호텔 단지가 들어서기 시작했고 이후 싱가폴에서 가장 유명한 지역으로 부상했다. 대형 고층 건물들을 배경으로 싱가포르 사람들의 활기찬 일상을 엿볼 수 있어 우리나라의 명동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오차드 로드에는 해외 명품 브랜드부터 중저가 브랜드, 싱가포르 로컬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브랜드 매장이 입점된 쇼핑몰이 즐비하다. 최신 유행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자라, 포에버21, H&M, 유니클로 등 세계적인 스파 브랜드 매장도 다수 들어서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대형 쇼핑몰은 아이온 오차드, 니안시티, 싱가포르 파라곤, 위스마 아트리아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적인 쇼핑몰 안에 고급 레스토랑부터 저렴한 가격대의 푸드 코트까지 다양한 식음료 시설과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마련돼 있어 쇼핑을 겸한 여가 시간을 보내기에도 충분하다.

오차드 로드는 쇼핑몰마다 입점 브랜드 및 취급 품목이 다르기 때문에 쇼핑 예산과 취향에 따라 몇 곳을 집중적으로 둘러보는 것이 효율적이다. 또한 정기 세일 기간 외에도 일 년 내내 다양한 세일을 실시해 알뜰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매리어트 호텔, 하얏트 호텔 등 고급 호텔과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도 곳곳에 자리해 관광객들의 천국이라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