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하바라는 1970~1980년대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거리로 이름 높던 곳이다. 일본 전자제품의 경쟁력이 줄고 대형 전자제품 할인매장이 생기면서 아키하바라의 인기가 같이 쇠락했다. 한동안 파리만 날리다가 1990년대 말부터 체질개선에 들어가 현재는 과거의 영광이 부럽지 않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일본산 게임, 애니메이션, 만화의 메카로 일명 ‘오타쿠 문화’의 발원지가 되었다.

큰길을 따라 늘어선 대형 백화점과 골목을 가득 메운 중고 책방, 코스프레 숍, 메이드 카페 등을 방문하기 위해 연간 수백만 명의 여행객이 아키하바라를 찾는다. 날씨 좋은 일요일이면 거리 한가운데서 펼치는 코스튬 플레이어들의 다양한 코스프레 행렬 또한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전자제품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컴퓨터 부품, 오디오 관련 부품, 각종 부자재 등은 일본 전역에서 따라올 곳이 없다. 오타쿠, 게임 마니아에게는 천국같이 느껴지는 곳이며, 이색적인 일본 문화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