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00종, 8,000마리의 새들이 서식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새공원. 연간 100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다녀가는 인기 관광지다. 싱가포르의 장관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했다가 그곳의 거대 새장을 보고 착안하여 공업 단지였던 주롱 타운을 자연 공간으로 변모시켰다고 한다. 새공원은 관광지로 더 유명한 곳이지만 새 병원, 조류 연구 보존 센터 등을 함께 운영하며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 조류를 보호하는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주롱 새공원에는 전 세계의 새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약 20ha에 달하는 드넓은 숲에 마련된 새들의 천국에서 펭귄, 홍학, 코뿔새, 앨버트로스, 펠리컨, 앵무새, 진홍잉꼬새, 찌르레기 등 평소에 보기 힘든 다양한 새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새들도 마치 자연의 원시림 속을 날아다니는 것처럼 활기 넘치는 날갯짓을 보여 준다. 새들과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도 마련되어 특히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관람 하이라이트는 남극을 재현한 무대에서 펼쳐지는 펭귄 퍼레이드, 시뮬레이션으로 재현되는 동남아시아 조류관,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희귀종인 코뿔새와 큰부리새 전시관, 9층 높이의 거대한 새장 안에서 팔에 새를 앉혀 놓고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할 수 있는 로리 로프트(잉꼬 새장) 등이다.

주롱 새공원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이벤트는 새들이 펼치는 각종 쇼다. 가장 유명한 쇼는 1982년부터 시작된 ‘버드 앤 버디스 쇼’이다. 2006년 라스베가스의 쇼 전문가가 새롭게 기획한 이 쇼에는 잘 조련된 새들과 화려한 의상으로 분장을 한 캐릭터들이 출연한다. 농구하는 새, 선물을 주는 새, 노래하는 새 등 다양한 재주를 부리는 새들을 향해 관람객들의 탄성과 폭소가 끊이지 않는다. 조련사와 함께 매, 독수리 등 육식성 새들이 출연하는 ‘맹금류 쇼’는 스릴이 넘친다. 관람객들이 직접 쇼에 참여하도록 지원자를 받아 맹금류를 팔에 올려 주기도 한다.

새공원의 전경을 파노라마처럼 볼 수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파노레일’를 타면 공원 전체를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주롱 새공원 내의 주요 지점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이다. 걸어서 공원 한 바퀴를 둘러보아도 무리가 없지만 더운 날씨에는 에어컨이 가동되는 파노레일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공원 곳곳에 레스토랑, 매점, 휴게소, 기념품점 등 각종 편의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