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싱가폴에 인도를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거리다. 싱가폴 내 대표적인 인도인 거주 지역으로 인도 전통 의상인 ‘사리’를 입은 사람들을 흔히 만날 수 있고, 골목마다 인도 특유의 향신료 냄새와 함께 이색적인 볼거리가 많다.

리틀 인디아는 인도인들의 싱가폴 이주 역사와 함께한 곳이다. 19세기 후반 싱가포르에는 일자리를 찾아 많은 인도인들이 몰려들었다. 초기에는 인도인들이 차이나타운 근처에서 중국인들과 더불어 살았지만, 차이나타운이 중국인 거주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지금의 리틀 인디아로 중심지를 옮겼다. 리틀 인디아의 세랑군 로드(Serangoon Road)는 인도에서 일자리를 찾아 건너와 싱가포르에 정착한 초기 이주민들의 생활 터전이었다. 이주민 유입이 증가하고 인도 물건과 음식을 파는 가게들이 늘면서 마켓 스트리트(Market Street)와 출리아 스트리트(Chulia Street)까지 규모가 점점 확대되었다.

리틀 인디아는 싱가폴에서 가장 복잡하면서도 활기가 넘치는 장소다. 인도에서 수입된 생활용품, 전통 의류, 형형색색의 액세서리, 독특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수공예품, 향신료, 천연 염료를 사용하는 헤나 타투, 아유르베다 마사지 오일, 다양한 짜임새의 원단, 발리우드 영화 DVD 등 다양한 품목을 펼쳐 놓은 가게와 노점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국립문화재로 지정된 ‘스리 스리니바사 페루말 사원’, 1881년 건립되어 리틀 인디아에서 가장 오래된 ‘스리 비라마칼리암만 사원’ 등 힌두 사원을 방문해 힌두교 종교 의식과 축제들도 접할 수 있다.

주요 볼거리와 쇼핑몰, 레스토랑들은 리틀 인디아의 메인 거리인 세랑군 로드 양쪽에 모여 있다. 24시간 영업하는 ‘무스타파 센터’는 오차드 로드의 고급 쇼핑몰에는 비할 수 없이 소박한 분위기지만 기념품이나 선물로 구입할 만한 물건들을 시내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 즐겨 찾는다. 식당가와 환전소 등 편의 시설도 갖추었다. 특색 있는 인도산 공예품이나 액세서리를 구입하고 싶다면 ‘리틀 인디아 아케이드’에 방문해 볼 만하다.

세랑군 로드와 버팔로 로드가 만나는 곳에는 인도인들을 위한 시장인 ‘텍카 센터’ 건물이 있다. 커리 파우더, 향신료, 청과물 등 다양한 식재료와 의류를 파는 곳이다. 쇼핑을 하지 않고 거리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재미가 있다. 일요일에는 무척 번잡하다. 관광객들이 리틀 인디아를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인도 여러 지방의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화덕에서 구워 낸 난과 탄두리 치킨, 커리, 라씨 등 종류가 다양하고 값도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