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으로 된 천수관음상이 1001개나 있는 사찰

산주산겐 당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122m 길이의 렌게오 인() 사찰 본당은 일본에서 가장 긴 목조 건물로, 12세기에 은퇴한 고시라카와 천황의 명에 의해 지어졌다. 산주산겐 당이란 ’33개의 칸으로 이루어진 건물’이라는 의미인데, 건물은 정확히 그 이름대로이다. 산주산겐 당에서 숭배하는 불교의 자비의 신인 관음은 도움을 청하는 이의 상황에 어울리는 서른세 가지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현재의 전당은 1249년 화재로 전소한 원래의 전당을 충실하게 재건한 것으로, 1266년 건축되었으며 일본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11세기 말에서 12세기 초까지, 일본은 내부 갈등으로 분열되었다. 당시의 귀족들은 평화를 찾으려는 시도에서 교토에 많은 사찰들을 지었으며, 어떤 사찰들은 불교 성상들을 모셔 두는 구실을 했다. 산주산겐 당은 그 당시부터 유일하게 남아 있는 보관소이다. 전당 안에는 천수관음의 황금상이 1,001개나 늘어서 있는 인상적인 광경이 펼쳐진다(사실 각각의 관음의 팔은 40개씩이지만, 한 팔로 스물다섯 개의 세상을 구한다고 한다). 가마쿠라의 조각가 단케이의 작품인 열한 개의 얼굴을 지닌 1.8m 크기의 주 관음이 전당 중앙에 서 있으며, 양옆으로 같은 관음을 나타낸 좀 작은 실물 크기 관음상이 500개씩 늘어서 있다. 관음 주변에는 28개의 수호신 상들이 서 있다.

산주산겐 당은 에도 시대(1603~1868) 이래로 매년 열리어 오던 궁술 시합인 도시야로 유명하다. 또 다른 연례행사 하나는 ‘버드나무 의식’인데, 두통을 예방하거나 고치기 위해 버드나무 가지로 참석자들을 건드리는 의식이다. 산주산겐 당은 물러난 천황 고-시라카와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던, 불교 텐다이 종()의 묘호-인 사찰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