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건성의 산악지대에 분포하는 객가(客家) 주택–객가는 중국의 삼국(三國)·양진(兩晉)시대 중원지방으로부터 이 일대로 남하해온 한족 이민(移民)을 말한다–은 자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하여 집단으로 생활했으며, 대외적인 방위력을 갖추기 위해 거대한 집합주택을 만들었다. 이러한 형식 중의 하나가 원형의 토루(土樓), 중층건축인데, 이 형식은 외부에 대응해 4~5층의 견고하게 만든 흙 건물로서, 아랫부분 2~3층은 창이 없이 흙벽의 두께가 1미터 이상에 달하여 하나의 요새처럼 건축되었다. ‘옥녀대주점(玉女大酒店)’은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토루의 주거형식이 현대적으로 번안되어 사용되고 있는 곳이다.

사실 호텔이나 토루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 지낸다는 측면에서는 집합주택으로 별다른 차이점이 없으나, 현대의 다종다양한 사람들의 생활은 거대한 방어적 토루 속에 가둬둘 수만은 없는 것 같다. 여기서는 개방된 현대 중국의 모습만큼이나, 매우 상징적인 변화의 한 단면을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