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박물관이다. 원래 왕의 별궁이었으나 라마 5세 때인 1874년 박물관으로 변모했다. 라마 5세가 선왕인 라마 4세의 유품과 애장품을 전시하기 위해 마련한 왕실 박물관이었지만 이후 발전을 거듭해 1933년에 국립 박물관이 되었고 현재에 이른다. 태국 전역에서 발견된 예술품과 고대 유물 등 소장품 1,0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선사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소장품의 가치뿐 아니라 왕궁이었던 박물관 건물의 미학적 가치도 상당하며 태국은 물론 동남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박물관이다.

역사관, 본관, 별관, 레드하우스 등의 건물에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다. 전시실이 여러 개이므로 박물관을 둘러보는 데 3시간 정도 소요된다. 태국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관, 왕실과 불교 관련 유물이 전시된 별관이 가장 볼 만하다.

태국 역사관에 있는 13세기의 비문에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타이 문자가 새겨져 있다. 또 수코타이 시대에 만들어진 걷는 모습의 불상인 ‘유행불(遊行佛)’은 방문객이 반드시 거치는 박물관의 인기 코스 1순위다. 특유의 우아한 곡선과 비대칭성이 아름다운 이 불상은 수코타이 불교미술의 진수로 인정받는다.

보물, 무기 등이 종류별로 전시된 전시실도 있고 아유타야 미술 등 시대순으로 구분된 전시실도 있으므로 입장할 때 배부하는 팸플릿을 참고한다. 전시실의 내용과 시대 구분, 관람 코스 등 전시 정보가 잘 나와 있으므로 효율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 내 촬영은 금지되어 있으므로 주의하자. 입구 옆의 매점에서 전시품에 대한 해설서를 구입할 수 있다. 관내에 카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