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팔방으로 길이 통한다는 뜻의 ‘사통팔달()’에서 이름이 유래했다는 팔달령장성은 베이징 중심에서 서북쪽으로 약 75km 떨어진 곳에 자리해 있다.

팔달령장성은 명대인 1505년에 축조되었으며 산의 능선을 따라 뻗은 장성의 모습이 장관이다. 장성의 높이는 7m이고 상부의 폭은 4m로, 당시 이 장성 위를 지나던 군사들이 좁은 폭 때문에 줄을 짓지 않아도 될 정도의 넓이를 확보하고 있다. 팔달령장성의 보존 상태는 양호한 편으로, 대부분의 만리장성 관광이 팔달령에서 이루어진다고 할 만큼 만리장성의 대표적인 구간이라고 할 수 있다.

장성까지는 로프웨이 등이 운행되어 올라가는 길은 어렵지 않으므로 장성 위를 걸어보자. 장성 입구에서 왼쪽()은 경사가 급한 편이며, 오른쪽()은 완만한 편이다. 베이징 근방에서 가장 높은 장성이라는 해발 1,015m의 팔달령장성 위에서 험준한 산세를 따라 멀리까지 뻗어 있는 견고한 장성을 바라보면 “만리장성에 가보지 않으면 사내대장부()가 될 수 없다”는 말이 생겨난 연유를 짐작할 수 있다.

구불구불 이어진 장성 곳곳에 설치된 망루는 파수대이자 화살을 쏠 수 있는 장치인 시협간()이 설치된 전투대이기도 했다. 이 망루 아래에는 병사들의 생활공간이 있었다고 한다.

장성 기슭에는 축조과정이 담긴 영화를 상영하는 장성전주영원()과 만리장성에 관한 자료를 전시하는 장성 박물관이 있다. 장성전주영원에는 360도의 원형 스크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