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의 온천 도시

체코 공화국 북서쪽에 있는 아담한 온천 도시 마리안스케 라즈네는 근처에 있는 테플라 수도원의 수도원장 카렐 카슈파르 레이텐베르거에 의해 19세기 초에 세워졌다. 그의 친구인 의사 얀 네흐루와 건축가 이르지 피스헤르, 건축공 안톤 투르네르, 정원사 바클라프 스칼니크는 그를 도와 발전 가능성 없어 보이던 늪지대를 목욕탕, 신고전주의풍의 파빌리온, 테라스, 공원, 산책로, 온천수가 파이프를 통해 실려 오는 주철로 된 바로크 양식의 주랑 등을 갖춘 웅장한 도시로 탈바꿈시켰다.

주랑 앞에 있는 ‘노래하는 분수’에서는 두 시간마다 음악이 흘러나온다. 그의 계획이 거두게 된 성공이 명백해지기도 전에 레이텐베르거는 수도원 기금을 도시 계획에 너무 많이 썼다고 고발당해 오스트리아로 추방당했다. 이 도시의 인기가 점점 늘어나게 되자, 수도원의 소유이던 이곳은 수도원의 가장 중요한 수입원이 되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당시에는 ‘마리엔바트’라 알려져 있던 마리안스케 라즈네는 상류 사회의 사람들이 모이는 가장 세련된 장소가 되었다. 방문객들을 열거해 보자면 그 목록이 길고 저명한 이들이 많은데 차르 니콜라이 2세, 프란츠 요제프 2세 황제, 괴테, 카프카, 에디슨, 마크 트웨인, 드보르작, 슈트라우스, 노벨, 프로이트, 입센, 쇼팽, 바그너 등이다. 영국의 왕 에드워드 7세는 아홉 차례나 방문했는데, 바이마르 호텔에 투숙했으며 1905년 도시 바로 밖에 왕실 골프 코스를 열었다. 온천의 샘물과 이 물을 이용한 요법은 많은 종류의 질병에 치유 효과가 있다는 명성을 얻었다.

마리안스케 라즈네는 슬라프코프스키 숲의 아름다운 언덕에 둘러싸인 우아한 도시이다. 이곳은 제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 사이에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있었으나 공산주의 정권 시대에는 외국인 관광객의 입장이 금지되었다. 1989년 체코에 민주주의가 돌아옴에 따라 이 도시는 복원되어 다시 방문객들을 이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