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수목이 어우러진 정원과 여러 개의 궁전이 자리한 두싯 지역은 태국과 서양 문화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도심의 매연과 소음에서 벗어나 공원 같은 거리를 거닐며, ‘천국의 공원’을 뜻하는 두싯 정원 안의 아름다운 궁전과 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다.

두싯 정원은 방콕 안에서 만나는 유럽풍 건물들이 인상적인 관광 명소다. 서양 문화를 적극 받아들인 라마 5세가 유럽 순방을 마친 후 깊은 인상을 받아 유럽 스타일로 조성한 정원으로 현재까지 잘 보존되어 있다. 서구 문화의 영향이 짙게 느껴지는 정원 내에는 ‘구름 위의 집’이라는 의미의 비만멕 궁을 포함해 아피씻 두싯 궁전, 쑤언 부아 궁전 박물관, 쑤언 씨 르두 궁전 박물관, 창 똔 왕실 코끼리 박물관, 라마 9세 사진 박물관, 왕실 의례 사진 박물관, 왕실 차량 박물관, 왕실 의전품과 초상화 박물관, 고대 의상과 실크 박물관, 옛 시계 박물관 등 20여 개 건물이 자리해 볼거리가 풍부하다.

두싯 정원 관람의 하이라이트는 비만멕 궁이다. 티크 목재에 황금을 입힌 외관이 특징인 비만멕 궁은 1902년 라마 5세가 만든 왕실의 별궁이다. 전통 태국 건축물 양식과 다른 공간 활용과 실용성에 중점을 둔 서구식 궁전으로 지어졌다. 꼬 시창 해변에 처음 건립되었으나 프랑스의 침략으로 인해 방콕으로 이전되었다. 비만멕 궁은 3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70여 개 방이 마련되어 있다. 일부 방은 박물관처럼 꾸며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집기류와 유리장식품 등 왕실의 화려한 보물을 만나볼 수 있다.

궁은 개별적으로 관람이 불가능하다. 시간별로 진행되는 영어나 태국어 가이드 투어에 참가해야 한다. 안내원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궁을 둘러보는 관람 소요 시간은 30~45분 정도. 민소매나 짧은 반바지 차림으로는 입장이 불가능하며 카메라와 가방, 신발은 입구 사물함에 맡긴 후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