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후텐만구(滿)는 일본 헤이안 시대 문인인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학문의 신’으로 모시는 곳이다.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모시는 텐만구는 일본 곳곳에 있지만 다자이후텐만구가 가장 유명하다. 스가와라노 미치자네의 묘가 안치된 자리에 얼마 뒤인 919년 다자이후텐만구가 창건되었기 때문이다. 매년 합격이나 학업 성취를 기원하는 많은 이들이 합격 부적을 사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또 1월 1일은 ‘오쇼가츠’라고 하여 새해의 운을 점치고 복을 기원하기 위해 전국에서 약 200만 명의 참배객이 줄을 잇는다.

다자이후 역에서 내리면 바로 다자이후텐만구로 가는 참배길()이 이어진다. 이 참배길을 따라 도리이()가 늘어서 있고, 길 양옆으로 기념품 가게와 상점들이 자리한다. 다자이후의 명물인 ‘우메가에모치()’를 파는 가게 앞은 언제나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 떡을 먹으면 병마를 물리치고 정신이 맑아진다고 한다. ‘매화가지 떡’이라는 의미의 우메가에모치는 팥소를 넣은 찹쌀떡인데, 이 이름에는 스기와라노 미치자네에 얽힌 이야기가 있다. 당시 좌천당해 있던 스기와라노 미치자네를 딱하게 여긴 한 노파가 창살 틈으로 이 떡을 건넸는데, 매화나무 가지에 꽂아서 건넸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우메가에모치를 직접 만들어 먹는 체험도 해 볼 수 있다.

텐만구의 입구에는 소의 동상이 있는데 이 동상의 머리를 만지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한다. 본전은 1591년에 세워졌다.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모모야마 양식의 화려한 건물이다. 이 본전 옆에 있는 매화나무를 눈여겨보자. ‘도비우메’라고 부르는 이 나무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가 좌천당했을 때 그를 쫓아 날아왔다고 한다. 지금의 도비우메는 10대째이다.

다자이후텐만구는 매화 명소다. 이곳의 매화는 다른 지역의 매화보다 먼저 피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년 2~3월에는 약 6,000그루의 매화가 만발해 경내를 아름답게 물들인다.